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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을 하게 되는 계기들 -1- | Jee Soo Shin

채식을 하게 되는 계기들 -1-

대학 2학년때였다.  돼지 사육의 비인간성(?)에 대한 기사를 우연히 읽게 되었다.  땅값을 최대한 아끼기 위해 어느 농가(라기보다 공장에 가까운 곳)에서는 아파트 식으로 돼지를 쌓아 키운다고 한다.  자신의 몸에 1.2배 정도에 해당하는 우리안에서 평생을 보내는 돼지는 운이 나빠서 1층에 살게 될 경우 윗 돼지들의 배설물을 비처럼 맞으며 하루하루를 보내게 된다.  게다가 사료섭취를 촉진시키기 위해 식사시간에 물을 전혀 주지 않아 목마른 동물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사료를 먹는다는 내용도 들어있었다.  결국 우리가 먹는 고기들은 평생 목마름과 오물공세에 시달리고, 운동부족으로 비대해져 있어 관절염에 시달리며 고통스러운 삶을 살다 간 동물들의 시체라는 것이었다.

글을 읽을 당시에는 좀 충격적이긴 했지만 솔직히 이런 내용이 나의 식생활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동물들이 불쌍하긴 했지만 내 앞에 있는 고기는 이미 죽은 동물이었고, 내가 먹건 안먹건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 다음에 접한 정보는 패스트푸드 식당의 비위생적인 환경이었다.  이는 M모 식당에서 알바로 주방에서 일한 사람들에게 몇다리 걸쳐서 들은 내용들인데, 고기와 관련 없는 이야기 포함해서 두가지 이야기였다.

1. 쉐이크 류 (x플러리 등)을 저장하는 통은 청소하기가 매우 힘들어서 단 한번 세제물을 채웠다가 비워내는 것으로 끝난다.  결국 손님들은 세대가 듬뿍 담긴 음료를 사먹는 것..-_- 이 이야기를 들을 당시에 먹던 x플러리는 돈이 아까워서 끝까지 먹긴 했지만, 이날 이후로 난 사이다만 마셨다.-_-

2. 주방에는 바퀴벌레등 각종 곤충들이 난무하는데 얌전히 바닥을 기어다니지 않고 조리대까지 올라오는 놈들은 직원들이 손(!)으로 잡아서 햄버거 고기 굽는 곳에 던져버린다고 한다.  순식간에 타버린 벌레는 형체를 알아볼 수가 없기 때문에 만에하나 햄버거 고기에 묻어나더라도 아무도 알 수 없다는 직원의 해명-_-

이들이 휴지에 싸서 쓰레기통에 버리거나 에프킬라등을 활용하여 곤충을 박멸하지 않는 이유는 비.용.절.감.과 시.간.절.약.이다. ;;;

이것도 역시 나를 패스트푸드로부터 해방시키지는 않았다.  사실 곤충을 식생활에 포함시키는 문화권도 있는 만큼 곤충 자체가 해롭지는 않을테고, 만약에 해롭다 하더라도 충분히 구워졌기 때문에 위생에는 큰 문제가 아니지 않을까 하는 아전인수식 안일한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그 이후에는 건강한 식생활에 관한 정보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인간이 필요한 음식의 양은 생각보다 그다지 많지 않고, 식물성 식품의 비율을 70%이상으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한다.  그당시 나는 과일은 엄마가 깎아주시면 가끔 먹고 김치 외에 특별히 야채를 먹지 않았으며 고기는 여전히 사랑했기 때문에 육류 50%이상의 고단백 고지방 식단을 유지하고 있었다. -_-  아마 건강에 특별히 신경쓰지 않는 사람이라면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몇년 전에 뉴스에서 채식주의자들을 소개하는 코너가 있었다.  건강을 위해 채식을 하는 사람 외에, 채식주의를 ‘운동’차원으로 끌어올리며 강하게 주장하는 단체를 보고, 이들이 하는 생각이 무엇인지 조금씩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들의 주장은 위에 말한 동물복지의 문제를 포함, 환경문제, 각종 호르몬 남용 등 기업식 대규모 사육의 폐혜를 고발하고 퇴치하자는 것이었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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