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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eh인터뷰 | Jee Soo Shin

Aweh인터뷰

AWEHTV는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전 세계의 예술가들이 상호 교류를 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이며 작년부터 활발한 웹진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아래 인터뷰는 2011년 11월 작곡가 신지수와 AWEH의 Dann Gaymer간에 이뤄진 대화를 번역 한 것입니다 (원문 보러가기).


Aweh(아웨 – 이하 아):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합니다.

신지수 (이하 신): 안녕하세요, 저는 현대음악을 전공하고, 서울 및 런던에서 음악회와 프로젝트를 추진중인 프리랜서 작곡가입니다.

아: 어떻게 음악을 직업으로 삼게 되셨는지, 그리고 어릴때 음악에 대한 첫 기억에 대해 알려주세요.

신: 한국에 살던 어린이들은 대부분 피아노를 배우곤 했죠.  저도 여느 가정과 마찬가지로 어릴적부터 피아노를 배웠는데, 그만둔다는 소리를 하지 않아서 계속 음악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국에는 예술고등학교까지 가서 피아노를 했었는데, 반복적인 연습을 좋아하지 않다보니 피아니스트로 최고가 되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머니와 상의 끝에 작곡을 배우기로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 합격했으니 좋은 결정이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아: 실험적인 음악을 하고자하는 동기가 있으신가요?

신: 작곡공부를 시작하기 훨씬 전부터 원래 피아노로 연습하는 것 보다 악보를 보면서 듣는것을 더 좋아하다보니 음악의 구조와 짜임새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진 것 같습니다.  작곡도 조금 해 봤는데, 자꾸 체르니 연습곡처럼 쓰게 되어서 별로 재능이 없다고 생각 했었습니다.  이후에 작곡공부를 시작했을때는 대학입시에 맞춰서 공부를 해왔고, 대학에 입학이 확정된 직후에 지도교수님이 범음악제 실황음반을 들려주셨을때 현대음악에 눈을 떴지요.  그때 들은 작곡가 진은숙의 음악이 참 신선했습니다.  그때 이후로 반복적이고 단순한 조성음악은 그만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 여태껏 작곡을 하면서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은 음악가는 누구인가요?

신: 이제까지 저를 가르쳐주신 스승님들이 제게 가장 큰 음악적 자산입니다.  최근에 배운 라인하트 페벨 교수님과 마이클 피니시 교수님 모두 작곡가로서 음악적으로 존경하는 분들이지요.  그 외에도 많은 현대음악 작곡가들을 본받고자 노력하는데 특히 존케이지의 철학, 모턴 펠드만의 소리, 죄르지 리케티의 테크닉과 야니스 제나키스의 넘치는 에너지를 본받고자 합니다.

아: 작곡을 통해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나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 있습니까?

신: 이 질문에는 제가 좋아하는 인류학자의 말을 인용하는 걸로 답변 드리겠습니다:  “진정한 예술은 한계에 도전하는 것이다. 즉, 우리가 믿는 것들을 승인하거나 그에 동의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에 의문을 품게하는 것들이다.”  제가 쓰는 작품을 들은 사람들은 자신들이 음악이나 예술에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측면들을 발견했으면 합니다.

아: 유럽에서 유학생활을 꽤 오래 하다보면, 다시 서울에 돌아올때 뭔가 변한 것을 느끼시나요?  옛날에 비해 달라진 점이 있는지, 서울과 다른 대도시와의 문화적 차이는 어떠한지 느낀점이 있으신가요?

신: 서울은 세계적인 대도시인 만큼 곳곳에 아주 다양한 문화행사들이 있지요.  최근들어 서울시의 문화정책도 예술가에게 호의적인 측면이 많아졌습니다.  개인적인 바램으로는 다양한 예술분야들이 교류도 활발했으면 합니다.  
유럽의 나라들과 문화차이를 느낀 적도 많이 있는데, 작품활동을 하면서 직접적인 경험으로는 수직적이고 경직된 문화와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문화의 차이랄까요?  예를 들어, 음악회장에서 작곡가가 무대에서 인사할때 영국이나 독일에서는 자유롭고 캐주얼한 복장으로 무대에 나오는 작곡가가 많은 반면에 한국에서는 정장 이외의 복장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지요.  사소한 예이지만 이런데서 큰 차이를 느낍니다.

아: Oze(오제)는 무슨 단체인지 소개 해 주시길 바랍니다.

신: 오제는 저 자신과 박은경 작곡가가 공동으로 설립한 다원예술 단체입니다.  이제까지의 다원예술과 사운드아트는 미술가의 입장에서 시각적인 측면 위주로 다뤄진 경향이 있었는데, 오제에서는 이것을 작곡가의 관점으로 바라보며 작곡적인 측면으로 바라보고자 합니다.

아: 오제에서 최근에 Escapade 1~3이라는 제목의 공연을 개최한 바가 있는데요, 원하던대로 잘 진행이 되었는지, 그리고 청중 반응은 어땠는지 알려주세요.

신: 작곡가가 작품발표를 할때 청중들이 와서 “잘 들었다”고 말하지, 이상했다고 직접 말하지는 않죠. 그런데, 그런 점을 가만 하더라도 오제 공연은 꽤 반응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참 집중을 잘 하고 즐겁게 현대음악을 들어서 놀라웠지요.  이번 공연에는 최대한 음악전공을 하지 않은 일반인들도 많이 오도록 적극적으로 홍보를 했는데, 공연 내용이 참 난해했을 법 한데도 재미있었다는 반응이 압도적이어서 참 보람을 느꼈고, 사람들은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가 크고, 반드시 이해하기 쉽고 단순한 것 만을 찾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아: 현대사회에서 대중음악을 비롯한 음악계는 참 변화가 빠르기 때문에 이에 발빠르게 적응하고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게 되었습니다.  현대음악 작곡가에게도 성공을 위해선 이런 능력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신: “성공”을 어떻게 정의내리냐에 따라 많이 다르겠지요.  성공이 유명해지고 돈을 많이 버는 것을 뜻한다면, 대중음악처럼 트렌드를 잘 읽고 리드를 하는 능력이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성공을 뜻하지 않더라도, 시대조류를 잘 읽고 이에 반응하는 것이 현대음악의 한 기능이자 의무라고 생각되기도 하고요.  물론, 작곡가 콘론 낸캐러우(Conlon Nancarrow)처럼 외부 사회와 단절된 채로 자기가 좋아하는 것 만을 추구하면서도 신선하고 훌륭한 작품을 만든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 자신만의 세계에 갖혀서 지내는것은 작곡을 취미로 여기는데 그치게 되고, 자신의 작품이 세상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하게 될 위험이 크지요.

아: 전통적인 음악회장에서 벗어난 환경에서 공연을 하는 개념은 옛날에도 이어져 왔습니다.  이런 작품이 멀티미디어가 발달한 현대사회에서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됩니까?

신: 정말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현대사회의 사람들은 옛날과 비교도 안될만큼 일상생활에서 이미 시각과 청각에 자극이 크기 때문에 음악회장에서 가만히 앉아서 음악을 듣는다던지, 조용한 전시장에서 그림 하나를 바라보고 있을 만큼 참을성을 갖고있기가 힘이 듭니다.  예술가들이 이 사람들을 그들만의 공간에서 빠져나와서 새로운 예술을 체험하길 원한다면 그만큼 신선하고 자극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 앞으로 작곡가로서의 신지수가 하는 모든 일에 대한 정보는 어디에서 구할 수 있을까요?

신:  제 홈페이지에 가시면 제 작품을 들어보실 수 있고요, 개인적인 소재를 담은 블로그도 운영중입니다.  (www.jehenisus.com)  오제 공연에 대한 자료는 www.ozeproject-series.com 에 가 보시면 됩니다. 앞으로의 공연 계획은 제 홈페이지에 들어와서 보세요.

-업데이트: www.jehenisus와 제 홈페이지인 www.jeesooshin.com은 지금 이 블로그로 통합되었습니다.

 

이상 신지수의 발번역이었습니다.. 제가 한말인데도 어찌 이리 번역이 힘들까요? ㅠ
Aweh사이트에 실린 인터뷰 원문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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