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를 서치하는 프로

 

영국에 살면서 한국 드라마나 쇼프로를 즐겨보지 않는 사람중 하나였지만, 근근히 소식은 읽고 있었다. 얼마전에 슈퍼스타 K가 시작된걸 알고 있었고, 나와 동명이인인 사람이 허각이랑 친한 오빠동생 사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허각과 신지수

몇달 전 부터는 나는 가수다가 화제가 되면서 꼬박꼬박 챙겨보게 되었다. 이미 실력이 검증 되고도 남은 중견 가수들을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집어 넣고, 자신의 대표곡이 아닌 남의 노래를 부르게 만들면서 논란거리가 되는걸 넘어서서 원성을 사는 수준에 이르렀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출연자들은 제 2의 전성기를 누리면서 프로그램의 덕을 톡톡히 보고, 주옥같은 옛 노래들이 다시 음원차트를 휩쓰는 반가운 현상들이 나타났다.

‘나는 가수다’ 첫 출연에 1위를 한 인순이

이렇게 기존의 가수들까지 말려들게끔(?) 하는 노래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어디서 시작 되었을까?

오디션 프로그램의 시초는 아마 2002년에 시작된 아메리칸 아이돌 (American Idol)이 아닐까 생각하기 쉽지만, 먼 옛날로 거슬러 올라가면 오디션 프로그램의 원조격인 스타서치(Star Search)도 있다. 이 프로는 1983년부터 1995년까지 지속된 미국에서 그 당시에 상당히 혁신적이었던 인기 프로그램이었다. 이 프로를 거쳐간 가수들 중 알라니스 모리세트(Alanis Morissette), 비욘세(Beyoncé), 브리트니 스피어스(Britney Spears), 크리스티나 아길레라(Christina Aguilera), 어셔(Usher) 등이 있는걸로 봐서 당시의 미국에선 이 프로가 무명인 일반인을 대 스타로 키우는 대표적인 등용문 역할을 했다는걸 엿볼 수가 있지 않을까.

스타 서치 로고 (출처)

스타서치에 출연했던 브리트니 스피어스 (출처)

내 기억에 의하면 나는 미국 생활 막바지인 1991년부터 보기 시작하여 미국을 뜰 무렵인 1992년에는 열렬한 애청자가 되어있었다. 내 나이 또래에 불과한 어린이들이 나와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것도 너무 신기했고, 마음속으로 점찍어 둔 출연자가 경연에 떨어져 하차해야 했을 때는 아쉬운걸 넘어서 화가 나기까지 했다.

저스틴 팀벌레이크가 출연한 93년 스타 서치

이후에 아메리칸 아이돌이 빅 히트를 치면서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대 성황을 이루게 되고, 영국에선 그보다 한 해 전인 2001년에 팝아이돌(Pop Idol)이란 이름의 오디션 프로그램이 첫 방송을 타게 된다. 프로그램은 성공적이었으나, ‘(Pop)’이란 단어가 법적으로 사용에 제한을 받으면서 각 나라별로 국가 이름을 딴 아이돌 시리즈가 나오게 되고, 그 중 하나가 아메리칸 아이돌이다.

 

 

이후에 영국에서는 액스팩터(X-Factor)라는 완전 새로운 이름으로 프로그램이 방영이 되기 시작하였고, 바로 대 히트를 치면서, 현재는 황금시간대인 토요일 저녁, 엄청난 시청률을 기록하며, 크리스마스 직전에 우승자가 발표날때는 항상 우승자의 노래가 싱글차트 1위를 점령하는 등, 영국 가요계에 나가수 못지않은 큰 영향력을 펼치는 프로가 되어있다. 작년 우승자 맷 카들(Matt Cardle)을 오디션 때부터 지켜본 나는 하지만, 음원을 살 정도로 열혈 팬은 아니다. 올해는 세계적인 가수 레오나 루이스(Leona Lewis)에 버금가는 실력가가 다시 한번 액스팩터에서 나올지 몹시 궁금하다.

Leona Lewis 의 X Factor 초청 공연

지난해 우승자 Matt Cardle의 첫 오디션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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